SSD와 HDD 속도 비교, 부팅 시간 얼마나 차이 날까

종이 등불 아래, 로딩 중인 화면과 부팅 완료된 화면이 나란히 놓인 책상 위에 외장 SSD와 HDD, 그리고 거의 빈 모래시계
안녕하세요, 여러분. 10년차 생활 블로거 김창수입니다. 제 작업실 한쪽에는 아직도 굴러다니는 오래된 하드디스크 몇 개가 쌓여 있거든요. 문득 지난날을 돌아보면, 컴퓨터 앞에서 허공만 바라보며 보냈던 그 찰나의 시간들이 참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모니터에 둥글게 돌아가는 원형 로딩 바를 멍하니 구경하던 추억, 다들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 거예요.

예전에는 느린 부팅 속도가 컴퓨터의 당연한 물리적 한계인 줄 알았습니다. 커피를 한 잔 타와야만 바탕화면이 간신히 떠 있던 그 시절, 제 책상 위에는 늘 식어버린 머그잔이 놓여 있었거든요. 하지만 저장 장치 하나를 교체했을 뿐인데, 이 모든 일상의 리듬이 완전히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마치 숨 쉬기조차 답답했던 공간에서 확 트인 들판으로 나온 기분이었다고 할까요.

오늘 이야기할 주제는 바로 'SSD와 HDD 속도 비교' 그리고 우리가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팅 시간 차이'입니다. 수많은 스펙 시트와 이론적인 수치들은 잠시 접어두고, 실제로 제가 10년간 다양한 기기를 만지며 몸으로 부딪혀 깨달은 체감 속도에 대한 진실을 낱낱이 풀어볼 생각이에요. 숫자 한 줄로 정리된 벤치마크 점수보다, 아침에 PC를 켜고 지하철 시간표를 검색하는 그 1분이 훨씬 더 소중한 분들을 위해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속도 차이의 물리학, 진동과 침묵의 격차

HDD와 SSD가 근본적으로 얼마나 다른 존재인지 이해하는 것이 속도 차이를 체감하는 첫걸음이에요. 하드디스크는 내부에 원형의 플래터라는 자기 판이 들어 있고, 바늘처럼 생긴 헤드가 그 위를 직접 움직이며 데이터를 읽는 기계 장치거든요. 모터가 회전하면서 만드는 미세한 진동과 ‘윙~’ 혹은 ‘딸깍’ 소리가 바로 이 물리적 움직임에서 비롯되는 겁니다. 이 바늘이 원하는 데이터가 있는 정확한 트랙을 찾아가려면 물리적인 이동 시간이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어요.

반면 SSD는 이런 기계적 동작이 전혀 없는 반도체 기반의 저장 장치입니다. 수많은 전자가 전기 신호를 따라 순간적으로 움직이며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모터가 회전할 틈도 없이 거의 0초에 가까운 응답 속도를 보여주거든요. HDD가 도서관에서 책을 찾기 위해 사서가 바퀴 달린 높은 사다리를 타고 여기저기 이동하는 과정이라면, SSD는 그저 떠오른 생각을 즉시 머릿속에서 꺼내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이런 구조적 차이가 단순한 체감을 넘어선 압도적인 속도 경험을 만들어내는 원천이에요.

재미있는 점은 같은 시간을 측정하더라도 사용자가 느끼는 심리적 간극이 훨씬 크다는 사실입니다. 10초와 30초의 차이는 숫자로는 고작 20초 남짓이지만, PC 앞에 앉아 모니터만 바라보는 20초의 지루함은 실제 시간보다 몇 배는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기다림에 익숙했던 하드디스크 시대에는 이 답답함이 당연한 일상이었지만, 일단 SSD에 길들여지고 나면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는 신체적 거부 반응이 생기기 마련이에요.

부팅 시간 실측, 30초와 8초의 싸움

많은 분들이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적인 순차 읽기/쓰기 속도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와닿는 지표는 단연 부팅 시간입니다. 제가 동일한 사양의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수년간 번갈아 사용하며 실제로 스톱워치를 켜고 측정해본 결과, 그 격차는 생각보다 훨씬 극명하게 드러났어요. 운영체제가 설치된 드라이브의 종류가 바뀌는 것만으로 컴퓨터라는 기계의 성격 자체가 변해버리더라고요.

비교 항목 7200RPM HDD SATA SSD NVMe SSD
콜드 부팅 시간 약 32 ~ 45초 약 8 ~ 15초 약 5 ~ 10초
윈도우 진입 직후 반응 60 ~ 90초간 버벅임 5초 내 안정 3초 내 안정
절전 모드 해제 15 ~ 20초 1 ~ 3초 1초 이내
소음 발생 유무 고주파 회전음 + 딸깍 소음 완전 무소음 완전 무소음

위 표를 보면 단순히 부팅 시작부터 바탕화면 진입까지의 시간만 차이가 나는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요. 하드디스크의 가장 큰 문제는 부팅이 ‘완료된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엄청난 양의 백그라운드 작업을 소화하느라 혹사당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마우스는 움직이지만 클릭 한 번에 수 초씩 멈춰버리는 이른바 ‘가짜 완료 상태’가 사용자의 짜증을 극대화시키는 주범이거든요. SSD는 바탕화면이 뜨자마자 즉시 모든 포그라운드 작업이 가능한 완벽한 준비 상태를 갖춘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어요.

여기서 또 한 가지 충격적인 사실은, SATA 방식 SSD와 최신 NVMe SSD의 부팅 시간 차이가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미미하다는 겁니다. 이론적인 대역폭은 몇 배씩 차이가 나지만, 운영체제를 불러들이는 부팅 과정에서는 수많은 작은 파일들이 동시에 처리되기 때문에 SATA 대역폭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포화 상태에 가깝거든요. 체감상 SATA SSD도 '전원을 누르자마자 켜진다'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단순히 빠른 부팅만을 원한다면 굳이 고가의 NVMe를 고집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게 제 소신입니다.

단순한 시작이 아니다, 체감 속도의 전면적 변화

부팅 속도가 SSD 교체의 가장 화려한 첫인상이라면, 프로그램 실행 속도의 변화는 일상의 질을 바꿔놓는 조용한 혁명에 가까워요. 블로거로서 저는 매일 아침 포토샵과 프리미어 프로를 동시에 켜고 크롬 탭 수십 개를 띄워 놓는 편인데, 이 모든 창이 순식간에 제 앞에 펼쳐지는 경험은 정말 신세계이더라고요. HDD 시절에는 모닝커피를 내리는 동안 로딩 화면을 보며 기다렸다면, 이제는 제가 커피 내리는 시간을 기다려주지 못할 만큼 프로그램들이 성급하게 켜져 버리거든요.

특히 게임 로딩에서 나타나는 차이는 단순히 몇 초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오픈 월드 RPG 게임을 예로 들어볼까요. 맵을 빠르게 이동할 때 하드디스크는 텍스처를 불러오지 못해 바닥이 사라지거나 캐릭터가 공중에 떠 있는 버그를 자주 일으키곤 해요. 물리적 읽기 속도의 한계가 게임의 몰입감을 직접적으로 파괴하는 셈이죠. 반면 SSD는 이런 스트리밍 로딩 과정에서 병목을 없애 완벽한 동기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 개발자가 의도한 최적의 그래픽을 매 순간 즐길 수 있게 되더라고요.

사무용 PC에서도 대용량 엑셀 파일이나 회사 ERP 프로그램을 다룰 때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하드디스크라면 수십만 행의 데이터를 불러올 때마다 버벅이면서 멈춘 듯한 착각이 들지만, SSD에서는 마치 가벼운 텍스트 문서를 스크롤하는 느낌으로 움직일 수 있어요. 이 차이는 단순히 초 단위 시간 절약을 넘어 업무 스트레스 자체를 감소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생각이 끊기지 않고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예요.

꿀팁: 복합 저장 환경 활용하기

SSD와 HDD를 함께 쓰는 것이 비용 대비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어요. 128GB 정도의 저렴한 SSD를 운영체제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 전용으로 설정하고,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대용량 파일들은 1TB 이상의 HDD에 저장하는 혼합 구성을 적극 추천합니다. 이렇게 하면 SSD의 빠른 반응성을 유지하면서도 저장 공간 부족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거든요.

속도를 얕보다가 망신당한 이야기

언젠가 사무실 컴퓨터 교체 주기를 놓치는 바람에 4년쯤 묵은 하드디스크 기반의 윈도우 PC를 그대로 쓰게 된 적이 있었어요. 당시에 저는 "어차피 웹서핑이랑 문서 작업밖에 안 하는데 무슨 상관이겠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 오만한 판단은 얼마 지나지 않아 크나큰 후회로 돌아오더라고요. 아침에 출근해서 전원 버튼을 누르고 핸드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뉴스 기사를 하나 다 읽고, 심지어 커피까지 한 모금 마셨는데도 여전히 윈도우 환영 화면이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예요.

가장 난감했던 순간은 외부 미팅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다가 빔 프로젝터에 노트북을 연결한 직후였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를 바라보고 있었고, 저는 당당하게 노트북 덮개를 열었죠. 그런데 ‘하드디스크가 수면 상태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너무도 길었던 나머지, 정적이 흐르는 회의실에서 20초가량을 그냥 멀뚱히 서서 기다려야만 했던 기억이 있어요. 동작한다는 듯이 깜빡이는 LED만 빤히 바라보면서 식은땀을 흘리던 그 망신스러운 경험 이후로, 저는 메인 드라이브는 무조건 SSD를 고집하게 되었습니다. 속도가 곧 생산성이라는 말을 온몸으로 체득한 셈이에요.

이 경험이 없었다면 아마 저는 아직도 ‘데이터 안전성’만을 핑계 삼아 구식 하드디스크에 집착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물론 하드디스크가 물리적 충격에 약하다거나 소음이 심하다는 단점은 알고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해도 괜찮을 거라 자위했거든요. 하지만 느린 속도가 단순 불편을 넘어 사회적 신뢰도에 금이 가게 만들 수 있다는 걸 그날 뼈저리게 느꼈어요. 혼자 쓰는 PC라면 몰라도, 누군가와 시간 약속이 걸려 있는 상황이라면 빠른 기기는 필수가 아니라 예의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느린 컴퓨터의 수명은 다르다

보통 우리는 ‘컴퓨터가 오래됐다’라는 말을 ‘본체를 산 지 시간이 많이 지났다’라는 기준으로 판단하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이 기준은 하드디스크 시대에 최적화된 편견에 불과합니다. 제가 수년 전 지인에게 물려준 SATA SSD 기반의 2세대 i5 구형 데스크탑은 아직도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더라고요.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PC라면 진작에 느려터져서 아무도 쓰지 않고 방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겠지만, SSD가 꽂힌 순간 그 연식은 마법같이 무효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SSD 하나로 수명이 최소 3년은 더 연장된 셈이죠.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 컴퓨터 속도의 병목 지점이 CPU나 RAM이 아니라 바로 저장 장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웹 브라우저, 메신저, 간단한 문서 도구 등은 생각보다 CPU 사양을 많이 요구하지 않거든요. 반면에 이런 프로그램들이 모두 디스크에서 메모리로 올라오는 읽기 과정은 저장 장치의 성능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어요. 결국 컴퓨터를 가장 쉽게, 가장 저렴하게 환골탈태시키는 방법은 중앙처리장치 교체도, 그래픽카드 업글도 아닌 저장 장치 교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고요.

사무실 전체의 PC를 바꾸기엔 예산이 부족한 경영진에게 제가 자주 드리는 조언이기도 해요. 모든 직원 컴퓨터에 3만원짜리 작은 SSD를 하나씩 달아 운영체제만 옮겨줘도, 직원들의 컴퓨터에 대한 컴플레인이 70%는 사라지는 마법 같은 현상을 체험할 수 있을 거예요. 컴퓨터가 느려서 생기는 업무 지연과 심리적 압박이 사라지면 그로 인해 절약되는 인건비가 투자 대비 몇 배의 효과로 돌아오거든요. 속도에 투자하는 것이 곧 시간에 투자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SATA냐 NVMe냐, 현실적인 조언

이쯤에서 한 가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점이 있어요. HDD와 SSD의 비교를 넘어서, 이제는 SATA SSD와 NVMe SSD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거든요. 결론부터 솔직히 말씀드리면, 부팅 시간과 일반적인 게이밍 상황에서는 둘 사이의 엄청난 극적인 차이를 느끼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펙 시트에 적힌 500MB/s와 3500MB/s의 차이는 생각보다 우리의 행동 반경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요.

작업 환경 SATA SSD 체감 NVMe SSD 체감
윈도우 부팅 8초 (즉시 반응) 6초 (미세한 차이)
고사양 게임 로딩 빠름 (병목 없음) 매우 빠름 (1~2초 단축)
4K 동영상 편집 약간의 버벅임 발생 완벽한 프리뷰 재생
파일 복사 (대용량) 500MB/s 한계 3,500MB/s (압도적)

제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선택 기준은 이렇습니다. 만약 당신이 노트북에 달린 2.5인치 HDD를 교체하려는 목적이라면, 복잡한 생각 말고 그냥 가성비 좋은 SATA SSD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해요. HDD에서 SATA SSD로의 전환은 10점 만점에 10점짜리 혁명이지만, SATA에서 NVMe로의 전환은 2~3점짜리 미세한 업그레이드에 가깝거든요. 다만, 전문적인 영상 작업자이거나 수십 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매일같이 옮겨야 하는 연구원이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져요. 이때는 NVMe의 높은 대역폭이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절대적인 무기가 되어줄 거예요.

돈을 더 쓰면 무조건 좋은 제품을 얻겠지만, 현명한 소비자라면 자신의 사용 패턴을 냉철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어요. 인터넷 서핑, 유튜브 감상, 그리고 캐주얼 게임이 전부라면 NVMe의 초고속 스펙을 실생활에서 100% 활용할 방법이 거의 없어요. 이럴 때는 차라리 NVMe에 투자할 비용을 아껴서 SSD의 용량을 500GB에서 1TB로 올리는 편이 훨씬 삶의 질을 높여주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의: AHCI 모드와 4K 정렬 확인하기

SSD를 처음 설치할 때 바이오스에서 SATA 모드를 ‘IDE’ 대신 반드시 ‘AHCI’로 설정해야 해요. 이걸 IDE로 두면 아무리 비싼 SSD라도 HDD처럼 작동하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또한 윈도우를 새로 설치할 때는 파티션 정렬을 통해 ‘4K 정렬’이 제대로 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 두 가지 설정 하나로 최대 30%까지 성능이 갈리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SSD를 달면 정말 발열이 많이 심해지나요?

A. 일반 SATA SSD는 2.5인치 케이스에 싸여 있어 HDD보다 오히려 발열이 낮은 편입니다. 다만 초고속 NVMe SSD 중 방열판이 없는 제품은 장시간 파일 전송 시 온도가 급격히 올라 스로틀링이 걸릴 위험이 있어요. 노트북에 장착할 때는 반드시 동봉된 방열 패드나 서드파티 히트싱크를 써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Q. 하드디스크를 그냥 자료 보관용으로 남겨도 부팅 속도에 영향이 있나요?

A. 운영체제가 SSD에 설치되어 있다면, HDD가 단순 저장소로 연결되어 있는 것만으로는 부팅 속도 자체가 느려지지 않아요. 하지만 HDD에 설치된 특정 프로그램이 시작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다면, 그 하드디스크가 깨어나는 시간 때문에 전체 시스템 트레이 로딩이 느려지는 현상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Q. C드라이브 용량이 꽉 차면 SSD도 느려지나요?

A. 네, 맞습니다. SSD는 저장 공간이 90% 이상 채워지면 쓰기 성능이 급격히 하락하는 특성이 있어요. 컨트롤러가 빈 공간을 찾아 데이터를 옮기는 오버프로비저닝이 힘들어지기 때문인데, 이것이 심해지면 부팅 중 멈춤이나 버벅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항상 20% 이상의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Q. 구형 PC에서 NVMe SSD를 인식하지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구형 메인보드는 NVMe 프로토콜을 바이오스에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는 NVMe 단자가 없는 보드에 PCIe 어댑터 카드를 사용해 장착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팅 드라이브로 사용하려면 바이오스가 해당 슬롯의 NVMe 부팅을 지원해야만 가능합니다. 만약 안 된다면 무리하게 NVMe로 가기보다는 안정적인 SATA SSD를 구매하는 편이 속 편합니다.

Q. 자료 백업은 SSD와 HDD 어디에 하는 것이 더 안전한가요?

A. 장기간 전원을 끈 상태로 보관하는 ‘콜드 스토리지’ 목적이라면 HDD가 오히려 더 신뢰성이 높을 수 있어요. SSD는 전원이 오래 끊기면 내부 전하가 누설되어 데이터가 손실될 이론적 가능성이 있거든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중요한 자료를 외장 HDD와 클라우드에 이중으로 백업하는 것입니다.

Q. HDD의 딸깍거리는 소리가 갑자기 심해졌는데 괜찮을까요?

A. 전혀 괜찮지 않아요. 이른바 '클릭 오브 데스(Click of Death)'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헤드가 플래터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면서 내는 소음입니다. 이런 증상이 시작되면 곧 물리적 손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소리가 들리는 즉시 중요한 데이터를 SSD나 다른 하드로 백업하고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Q. SSD로 바꾸면 인터넷 속도까지 빨라지는 효과가 있나요?

A. 아니요, 인터넷 속도 자체는 통신사와 공유기에 의해 결정돼요. 다만 웹 브라우저의 캐시 파일을 SSD에서 읽어 들이기 때문에 페이지 로딩 완료 시점이 체감상 훨씬 빨라질 수는 있어요. 웹서핑 시 깜빡이는 커서나 탭 전환 속도가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Q. 게임 로딩 속도를 극대화하려면 SATA보다 NVMe가 필수인가요?

A. 고사양 오픈 월드 게임이라면 NVMe의 높은 대역폭이 맵 로딩과 텍스처 스트리밍에서 소소한 이점을 주지만,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SATA SSD와의 차이를 거의 느끼기 힘들어요. NVMe의 진가는 게임보다는 8K 영상 편집이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처리 같은 전문 작업에서 드러납니다. 게임만을 위해서라면 일반 SATA SSD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줘요.

Q. DRAM이 없는 저가형 SSD는 구매하면 안 되나요?

A. 디램리스(Dramless) SSD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만, 시스템 메모리의 일부를 활용하는 HMB 기술 덕분에 생각보다 실생활 체감 속도가 나쁘지 않아요. 다만, 지속적으로 대용량 파일을 쓰고 지우는 작업을 자주 한다면 속도 저하가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벼운 사무용 PC나 서브 노트북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Q. 윈도우를 새로 깔지 않고 HDD에서 SSD로 복제만 해도 속도가 빨라지나요?

A. 네, 마이그레이션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정상적으로 파티션을 복제했다면 이론상 동일한 부팅 속도 향상을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오랫동안 쌓여 있던 잘못된 레지스트리나 악성 임시 파일까지 그대로 옮겨지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클린 설치를 통해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편이 더 깔끔하고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지금까지 SSD와 HDD가 만들어내는 속도의 차이, 특히 부팅 시간을 축으로 한 현실적인 체감 변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봤습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 전원이 켜지는 시간이 10초에서 40초로 늘어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수십 초의 틈이 우리의 사고 흐름을 얼마나 자주 끊어놓는지가 핵심이에요. 하드디스크의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하루와, 전원을 누르자마자 곧바로 작업 공간이 열리는 하루는 분명히 다른 무게를 지니고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저는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할 때 가장 마지막으로 돈을 써야 할 곳이 CPU이고, 가장 먼저 투자해야 할 곳이 바로 저장 장치라고 믿어요. 느린 저장 장치에 갇혀 고통받는 것은 사용자 자신의 소중한 집중력과 크리에이티브한 시간을 허비하는 가장 안타까운 낭비이기 때문이에요.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컴퓨터 앞에서 한숨을 쉬며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면, 그 숨 막히는 기다림을 과감히 잘라내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작성자 소개

안녕하세요, 10년차 생활 블로거 김창수입니다. PC 튜닝부터 커피 추출, 가전제품 분해까지 생활 속 불편함을 연구하고 개선하는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어요. 쏟아지는 광고성 정보에 지친 분들을 위해, 스펙이 아닌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스토리와 리뷰를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제 모든 리뷰와 가이드는 철저한 자비 구매를 원칙으로 하며, 어떠한 협찬도 받지 않고 정직하게 작성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컴퓨터 하드웨어 성능은 제조사의 펌웨어, 운영체제의 버전, 사용 환경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수 있어요. 특정 제품의 구매를 강요하지 않으며, 저장 장치 교체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손실이나 하드웨어 손상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업을 수행한 본인에게 있음을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중요한 데이터는 반드시 작업 전에 외부 저장소에 백업해두세요.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하드디스크 소음 줄이고 수명 늘리는 본체 진동 방지 팁

컴퓨터 AS 가성비 좋은 선택 TOP5

10년 된 노트북 살리는 SSD 교체와 윈도우 재설치 과정